개발로 사라진 화성시민의 산소탱크

불과 한 달 남짓 되어 두 개의 숲이 사라졌다.
말로는 지구온난화, 자연보호, 실제는 사리사욕
지역 시의원, 시장, 어느 누구도 관심 안 가져

이인석 기자 | 기사입력 2022/08/01 [13:53]

개발로 사라진 화성시민의 산소탱크

불과 한 달 남짓 되어 두 개의 숲이 사라졌다.
말로는 지구온난화, 자연보호, 실제는 사리사욕
지역 시의원, 시장, 어느 누구도 관심 안 가져

이인석 기자 | 입력 : 2022/08/01 [13:53]

 

 

▲ 초기 공사시작은 미미한 상태로 환경에 큰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였다.  © 화성투데이

어느 순간 포크레인이 숲을 갉아먹더니 숲 하나가 시뻘건 황토바닥으로 변모했다.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드나들 공간이 없었는데 숲은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가끔 쿵 쾅하는 소리와 함께 쇄 말뚝이 우뚝 세워 졌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건물하나 들어서나 했는데 사라진 숲 대신 대형 철골구조 건물이 우뚝하니 자리 잡았다.

 

이제 끝났구나, 그래도 반 토막의 숲은 남았네하는 안도를 하며 지나치려 했다.

 

장마철이 되어 숲을 밀어낸 포크레인이 새로선 철골건물 옆에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가 집중호우가 내려 주변에 산사태가 나고 저지대에 물난리가 나서 자연재해로 피해를 받은 주민들이 대거 나왔고 이에 새로 당선된 화성시장은 취임식 까지 취소하며 재해현장을 방문해 피해자 위로에 자진해 나서는 시기였다.

 

▲ 우측 산이 사라지면서 H빔으로 건물형태가 자리잡아지기 시작한다.  © 화성투데이

그런데 다음날 70~80년대 장발이 유행할 때 얼굴을 붉히며 책으로 머리를 감싸고 집으로 뛰어들며 당황해 하는 민주투사 대학생이 장발단속에 걸려 머리 중앙에 고속도로를 낸 양 숲의 능선이 벌건색으로 변하더니 겨우 옆면의 나무들만 몇 그루 남아 있었다.

 

! 저곳에 산사태가 나서 복구 작업을 하는구나생각했다.

 

맞은편에서 바라볼 때 새로 생긴 건물 우측의 산은 점점 낮아지고 그나마 옆에 있던 나무들도하나 둘씩 사라지더니 이제는 나무 한그루 볼 수 없는 벌건 황토흙위에 포크레인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만 보여 진다.

 

불과 채 한 달 지날 즈음 되어 눈앞의 숲이 사라졌다.

 

저 멀리 아프리카 후진국도들은 물론 모든 개발도상국들 선진국들 할 것 없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개발자재를 외치며 각국이 협조하여 지구를 지키자는 켐페인이 펼쳐지고 있는 시기다.

 

그리고 국내 지자체들 또한 숲과 강을 보호하기 위해 건축행위에 대한 규제를 만들어 자연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그런데 화성 8차선 옆 대로변의 숲이 사라졌는데 누구하나 관심을 갖고 이야기 한 사람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이 지역 시의원 시장님은 사라진 숲이 보이지 않은 것일까.

 

과연 그 숲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

 

커다란 건물의 모습을 볼 때 그 건물은 공장이거나 아니면 물류창고로 보여 진다.

 

그리고 진입로도 없어 보이는데 높이를 낮추기 위해 포크레인은 열심히 갉아먹고 있다.

 

자연보호지역에서 한순간 개발지역으로 변모해 버렸다.

 

허가받지 않고는 감히 저정도의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건축주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허가받지 않은 상태에서 저런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는 건축주 또한 대한민국에는 없다.

 

결국 행정과 개발자가 작당해 시민들의 산소탱크를 없애버린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개발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래를 이끌어갈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개발로 이어져야 할진데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숲을 망가뜨리고 시민들의 호흡에 부담을 주는 개발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

 

수많은 예산을 들여 자연보호 켐페인 활동을 전개하고 지구온난화를 막자며 탄소가스 배출억제에 세계가 나서고 있는 마당에 이에 역행하는 행위를 허가해준 행정과 정치꾼들의 비양심적 처사가 심히 우려된다.

 

표를 얻기 위한 정치꾼들은 당선되면 시민과 했던 약속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요즘의 정치행태인가.

 

시민주권은 정치인들에게 보상받아야 한다.

 

공정과 상식은 없어진지 오래고 누구의 말처럼 양두구육의 정치가 되어버린 작금의 현실 앞에 화성시민의 산소를 마실 수 있는 권한을 빼앗아간 정치와 행정은 규탄 받아 마땅하다.

 

이산화 탄소가 아닌 신선한 산소를 생산하는 숲을 망가뜨린 범인들은 어디로 보내야 하고 누가 저지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화성시 어느 과의 과장은 공무원이 무슨 힘이 있느냐고 말한 것은 직무유기인가 아니면 현실인가.

 

민초는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 건물이 들어선곳 좌측으로 또 하나의 산이 사라졌고 건물높이의 산이 지상의 도로와 대등하게 깍아진 상태이다.  © 화성투데이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