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남양읍 ‘정고집 칼국수’

20년간 한결같은 고집으로 지킨 인심맛, 손맛
“손님은 왕… 초심 지키며 손님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

서미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2/05 [10:47]

[맛집탐방] 남양읍 ‘정고집 칼국수’

20년간 한결같은 고집으로 지킨 인심맛, 손맛
“손님은 왕… 초심 지키며 손님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

서미영 기자 | 입력 : 2020/02/05 [10:47]

 

 

점심시간. 남양읍 택지지구 내에 있는 식당에서 시원한 바지락 육수 내음을 풍기며 칼국수 나르는 손길이 분주하다. 바로 20년 동안 남양 지역의 정갈하고 건강한 맛집으로 소문난 정무헌·노창희 대표가 운영하는 정고집 바지락 칼국수’(화성시 남양읍 역골로 23-20)집이다.

 

남양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토박이들은 정 대표 부부가 운영하는 이 식당을 아마도 한 번 이상은 다녀갔을 터이다. 이 집의 매력은 정 대표 부부의 손님들에 대한 세심하고 따뜻한 마음 씀씀이다.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봄부터 가을까지 손수 농사를 지어 배추겉절이 재료인 아삭한 배추는 물론 양념과 고춧가루까지 수확해 손님들의 식탁에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정성 가득한 음식을 내놓는다.

 

정고집 바지락 칼국수 메뉴는 바지락 칼국수와 손수 빚는 왕만두, 그리고 계절 음식인 콩국수가 전부다. 메뉴도 마치 하나의 것에 최선을 다하며 고집하는 장인을 닮았다.

 

1999년 누님이 운영하던 인천의 칼국수 집에서 기술을 전수하여 2000년에 남양읍에 가게를 열어 올해 스무 해를 맞는다.

 

정 대표 부부는 그동안 사업을 하며 경험한 여러 가지 기억 들은 구불구불한 칼국수 면발같이 굴곡진 우리네 인생을 닮았다고 회상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개업한 지 2년이 되는 해 2002 월드컵 때다. 당시 히딩크 축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의 4강 기쁨을 하루 동안 500명 손님에게 무료로 칼국수를 대접하며, 당시 남양읍의 축제 분위기를 이끈 기쁨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고 흐뭇했다.

 

오픈해서 정 대표 부부의 손맛은 금방 입소문을 타 장사가 참 잘 됐었다. 욕심 없이 장사한 덕분에 재산을 쌓기보다 손님들과 기쁜 일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았고, 자녀들을 어려움 없이 뒷바라지할 수 있어서 감사함뿐이라고 말한다.

 

 


 

정 대표 부부의 식당에 들어서면 푸근하게 반기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심에 이내 단골이 되고 만다. 싱싱하게 버무려 내는 배추겉절이, 밟을 때 바지락 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바지락이라 불린다는 재미있는 이름 유래의 바지락이 푸짐히 들어가는 칼국수와 단 몇 개만 먹어도 속이 든든한 왕만두는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별미다.

 

정 대표 부부는 손님상에 오를 음식에 대해선 깐깐하다. 이 점이 20년 동안 한결같은 메뉴에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랄까.

 

손님은 왕입니다. 그것이 제가 20년 전 사업을 시작할 때 다짐한 초심의 경영 철학입니다. 궁극적으로 정고집 칼국수는 손님의 미각을 즐겁게 함은 물론 건강까지 책임진다는 사명을 저버린 적이 없습니다.”라며 큰 욕심은 없습니다. 외식사업을 통해 손님들과 희로애락을 맛보았습니다. 그때를 기억해 주시고 다시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반갑게 맞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지요.”라고 그동안의 소신을 담담히 말하는 정 대표 부부다.

 

이 가게를 아끼는 손님들은 불황으로 많은 식당이 문을 닫는 가운데 따뜻하고 후한 인심이 넘치는 식당이 있어서 좋다. 한결같은 맛과 손님에 대한 정성으로 그 자리를 지키는 정고집 바지락 칼국수는 남양읍의 자랑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며 입을 모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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