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립장 폐쇄해도 화성시는 ‘계획이 다 있었네’

시 소각장, 기존 300t 용량을 800t으로 증설 계획
시 “주민동의 진행 중, 반대하면 새로운 곳 찾아야…”

이신재 기자 | 기사입력 2020/11/25 [09:59]

수도권 매립장 폐쇄해도 화성시는 ‘계획이 다 있었네’

시 소각장, 기존 300t 용량을 800t으로 증설 계획
시 “주민동의 진행 중, 반대하면 새로운 곳 찾아야…”

이신재 기자 | 입력 : 2020/11/25 [09:59]

 

▲ 수도권 매립장이 2025년에 폐쇄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화성시는 다가올 쓰레기 대란을 봉담읍 하가등리와 가재리에 있는 그린환경센터(화성시 소각장)의 증설로 눈을 돌린 상태다. 증설하려면 주민동의를 구해야 하고 각종 인센티브 제시가 선결과제로 남는다.(사진은 증설이 계획된 화성그린환경센터 전경<맨 오른쪽 건물>과 마을 주민 인센티브로 지어놓은 에코센터와 주민편의시설의 모습)  © 화성투데이

 

수도권 매립장 폐쇄가 오는 2025년에 강행될 것으로 예고됐지만, 화성시는 기존의 소각장을 증설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가 일찌감치 수립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의 수도권 매립장은 여의도 면적의 5배 수준(16484만 평)으로 하루에만 1t의 쓰레기가 매립되는 지역이다. 서울 쓰레기 42.2%, 경기도 쓰레기가 39% 차지한다. 인천 쓰레기는 18.4%에 불과하다.

 

화성시는 이곳 수도권 매립장에 2584t을 반입해야 하는데도 지난 10월 말까지 반입한 쓰레기가 16484t으로 정해진 총량보다 6.4배 더 많다. 이는 초과해 반입한 11개 도시 중 포천시 다음으로 많아 화성시가 수도권 매립장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게 했다.

 

인천시가 예고한 대로 4년 후에 매립장을 폐쇄하게 되면 화성시는 소각하지 못한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해 2025년 이후 쓰레기 대란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 경기도가 최근 ‘23개 시·26개 소각시설의 현재 하루 평균 소각량은 4216t’이라며 ‘2025년 이후 쓰레기를 메우지 않기 위해서는 소각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화성시는 경기도의 분석대로 소각장 증설로 방향을 틀었다.

 

시는 봉담읍 하가등리와 가재리에 걸쳐있는 지금의 소각장(화성시그린환경센터)을 증설할 계획을 잡고 그곳의 주민동의를 얻는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화성시 소각장의 처리 용량은 하루 300t이지만 실제 사용은 240t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60t은 여유분으로 소각로 보호 등의 이유로 완전가동은 하지 않는 상태다.

 

시는 이 용량에 더해 500t의 용량 증설을 일찌감치 계획했다. 증설하게 되면 기존 용량에 더해 하루에 최고 800t 처리 용량 시설을 갖추게 되는 셈이 되어 수도권 매립장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게 된다. 이 용량은 120만 인구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으로 함께 소각하기로 돼 있는 오산시 인구 23만 명과 화성시 인구 85만 명을 합치더라도 충분한 처리 용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의 소각장 증설계획은 약 1년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에 이미 소각시설 증설 타당성 검토용역을 했고, 올해 5월에 소각시설 증설 검토안이 나와 하가등리와 가재리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까지 마쳤다. 이후 주민협의체와 증설에 대해 협의했고 지금은 입지선정위원회 구성과 함께 주민들을 상대로 증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 한 후 입지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화성시가 세운 소각시설 증설계획은 사업 기간만 36개월에 예산이 17411700만 원 수준의 대규모 공사다.

 

소각시설 증설을 추진하는 화성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수도권 매립장의 폐쇄 예고로 의존도가 높았던 도시는 모두 비상에 걸렸지만, 화성시는 소각장 증설계획이 수립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증설을 위한 진행이 쉽지만은 않다. 특히 소각장에 속한 마을 주민 250여 명의 동의를 모두 구해야 한다. 동의가 되지 않으면 완전히 새로운 장소로 입지 계획을 세워 지역 공모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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