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위태로운 화성상공회의소

서승원 발행인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3/24 [09:26]

[발행인 칼럼] 위태로운 화성상공회의소

서승원 발행인

편집부 | 입력 : 2021/03/24 [09:26]

  

수원상공회의소에서 분리한지 30년이 지난 지금의 화성상공회의소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분란의 소용돌이에 직면했다.

 

화성상의의 지난 11대 대의원 선거와 회장 선거를 지켜보며 정정당당이란 단어를 되새기게 됐다. 11000여 중소기업이 모이기까지 고생한 원로 상공회의소 임원의 노고가 장기집권이나 자질논란으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68명의 대의원 중 34표를 얻어 1표 차이로 11대를 이끌게 된 연임 회장의 포부가 낯설기만 하다. 연임의 명분으로 늘 포장된 시장·국회의원의 등 떠밀려 나왔다는 포부가 상공인들의 정치적인 개입으로 비치며 원성을 샀다. 상공인의 회비로 운영되는 상공회의소가 회원들에게 제대로 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어렵게 11대 집행부가 꾸려졌다. 그런데도 상대편을 지지한 의원들과 회원사들을 포옹하지 못한 채 개혁이라는 말로 내모는 듯한 행동이다.

 

토사구팽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 이유가 무언인지 모르겠다. 상공회의소 고위직 임원의 일탈(배임·횡령 의혹)을 눈감으면서 벌어졌을 또 다른 일이 정당성을 가지지 못했다. 그것은 결국 수많은 회원이 등을 돌리는 이유가 된다.

 

회비를 내는 회원들을 개혁하기 전에 회의소 직원의 공정한 의식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잘못을 일벌백계하지 않으면 이를 지켜보는 직원도 배워서 나중엔 똑같은 일을 저지를 것이다. 눈감고 넘어가는 리더도 공범이다. 공정의 잣대가 특정한 곳으로 향했다는 것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 그때 그 리더를 따를 수 있을지, 그에게 리더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해야 한다. 회원과 직원의 신뢰는 지켜져야만 일부 직원의 부패에 의한 전체 직원의 신뢰가 동반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 소신과 신뢰가 지켜져야 절대다수의 직원 사기가 올라갈 것이며, 정부가 추진하는 강한 부패 척결 의지와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전국을 강타하는 LH 직원 부동산투기 사태도 공공성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기에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다. 국토부 장관이 책임지고 사퇴했는데도 분노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이는 화성상공회의소에서 벌어진 일과 그 근본이 같다. 공공성을 가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도덕적 의식에 문제가 있기에 벌어진 일이고 책임지는 사람들이 없기에 이 사태까지 온 것이다.

 

지도자의 덕목은 무엇일까. LH 사태 본질과 상의에서 벌어진 사태를 겹쳐서 본다면 어쩌면 보일 것이다. 입으로 한 약속도 신뢰의 일이다. 말을 바꾸어 행동하는 모습은 못난 정치인의 말장난으로만 비친다. 이런 말장난을 하면 결국 도태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국에서 6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화성상의가 정치적 집단으로 변한다면 많은 회원의 이탈은 물론이고 인지도 마처 떨어질 것이다. 결국, 화성시와 격이 다른 곳으로 변할 것이다. 회비납부업체가 1500여 개의 회원사뿐인데 차츰 축소되지 않도록 자구노력을 해야하는 사명감이 있다. 11000여 개 기업이 함께해야 할 회의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화합이 바탕이 돼야 한다. 자승자박하지 않는 지도자가 되려면 주변의 현명하고 슬기로운 사람이 해주는 직언을 겸허히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모든 진실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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