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칼럼] 포노 사피엔스와 새로운 100년

최필열 화성투데이 자문위원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3/24 [12:47]

[생활칼럼] 포노 사피엔스와 새로운 100년

최필열 화성투데이 자문위원

편집부 | 입력 : 2021/03/24 [12:47]

 

 

5000년 우리의 역사는 주변국 정세와 대륙 문명의 세력 판도가 바뀔 때마다 예외 없이 큰 위기를 겪었다. 세계정세에 어두워 화를 당했던 임진왜란, 병자호란과 삼전도 굴욕, 일제침탈에 더하여 남북분단의 6.25 전쟁이다. 조선은 서구의 과학기술문명을 거부하여 멸망하였고, 우리 민족은 100년 전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다. 반면에 문명의 개화에 앞장선 일본은 아시아 패권국이 되었다.

 

21세기 지구촌에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신인류)가 몰려오고 대륙 문명의 축이 이동되고 있다. 16세기 과학혁명 이후 유럽에서 발현된 과학기술이 실용주의를 강조한 아메리카 대륙에서 꽃을 피웠으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포노 사피엔스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시장의 변화 및 소비의 행동 등이 위기와 기회의 두 얼굴로 문명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인류는 태초부터 마법사 같은 지혜로 세상에 눈을 뜨며 영원 무한의 시·공간에 파묻힌 코스모스(질서 정연한 우주)를 보금자리 삼아 인류를 번성시켰다. 그리고 그들은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이란 세 개의 큰 혁명으로 우리 유전자 속에 삼라만상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조화시켜 놓았다.

 

200612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2006 올해의 인물''(You)'를 선정하고 '평범한 당신이 올해의 주인공'이라고 발표했다. 이것은 인류 역사의 생존기록서가 새로운 트랜드 문화를 지구의 무대 위에 올리는 순간이었다. '(You)'! 정보의 선택권을 쥐고 인류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포노 사피엔스 출현을 예고했고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등장은 문명의 독식과 권력의 아귀에서 벗어나는 시대적 서막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인류 포노 사피엔스 등장은 30년 동안 쌓아 올린 세계 1위인 우리 제조업에 경종을 울렸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조선의 문을 열라고 명명(明命)했다. 그러나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과 생태계의 변화에 위협을 막으려는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급격한 스마트폰 열풍은 기억력을 퇴행시키는 중독과 치매로 규정하고, SNS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인생 낭비로 그 확산을 규제했다. 또 프라이버시의 종말과 노모포비아’(손에서 스마트폰이 사라졌을 때 느끼는 증상)라는 새로운 공포증세에 대한 사회적 방어막을 구축하고 신문명의 부작용을 내세워 미래의 불확실성을 예측했다. 그리고 일등 지상주의와 일류 우월주의만을 중요시했다.

 

그러나 전 세계 약 53억 명 인구 삶의 중심에 스마트폰이 있다. 그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팬덤을 구축하며 디지털 플랫폼을 소비하고 있다. 그리고 포노 사피엔스 DNA로 새로운 문명 시대의 제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노동과 생산성이 정치적 식민화가 되고 생산을 통해 주변 환경을 변화시켰던 호모 파베르(homo faber-공작인) 시대는 사라졌다. 자본주의 시장의 생태계는 걷잡을 수 없이 파괴되고 시장의 권력이 소비자에게로 이동되었다.

 

1995년 평범한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애플을 누르고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우리 아이돌 ’BTS‘(방탄소년)는 어떠한가? 유튜브를 통해 포노 사피엔스 팬덤들이 열광하는 세계 최고의 가수가 되어 2018년 기준 경제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연평균 약 55000억원으로 이는 한국 중견기업 1년 평균 매출의 35배이며, 2014~2023년까지 10년 동안 총 56조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렇게 포노 사피엔스로 성장한 기업들은 전혀 다른 생태계를 생산해 내고 있었다.

 

과학기술은 인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인간에게 힘을 실어주며, 사람에 의해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가장 소중한 도구다. 이러한 과학기술 융합으로 우리는 스마트폰의존하게 되고 데이터가 중요한 자산으로 부상하여 과거보다 더 자족적이고 자생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것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자본과 노동의 불평등이 아니라 기술과 인간의 불균형으로 규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혁명적인 기술은 인간 사회 및 정치적인 외부 조건뿐만 아니라 심리와 종교 그리고 내면의 문제들까지 혁신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포노 사피엔스와 새로운 100’, 자연은 진화된 유전자(DNA)를 선택할 것이고 우리의 역사는 새롭게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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